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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특허도 '초격차'…압도적 세계 1위
삼성전자, 반도체 특허도 '초격차'…압도적 세계 1위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1.05.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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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현재 세계에서 '반도체(Semiconductor)'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대만의 TSMC보다 무려 2배 이상 많은 규모에다가 '질적' 측면에서도 다른 기업들을 제치고 압도적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특허 상위 '톱(TOP) 10' 기업 리스트는 삼성전자, TSMC 외에도 BOE, LG디스플레이 등 아시아 기업들이 휩쓸었다.

6일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말 기준 반도체 관련 기술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은 3만2733건이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렉시스넥시스가 자체 개발한 특허 데이터 분석 서비스 '페이턴트사이트(PatentSight)'를 이용, 국제특허분류코드(IPC) 기준 'H01L(반도체 장치)'로 표기된 전 세계 모든 유효특허를 분석한 결과로 도출된 것이다.

해당 기록에는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 구조를 고려한 오너십을 반영, 특허 소유자가 삼성전자 외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 등록된 것도 포함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 EUV(극자외선)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2위, 이미지센서 2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으로만 577억2900만달러(약 65조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이는 미국의 인텔(727억5900만달러)에 이어 글로벌 2위에 해당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순히 특허 개수 기준 외에도 질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톱클래스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렉시스넥시스가 자체 개발한 특허의 질적 측면을 나타내는 고유 지표인 '특허자산지수(Patent Asset Index)'에서 삼성전자는 6만985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특허자산지수 기준 전체 2위인 TSMC(2만8051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반도체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확보한 특허 상당수가 업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허자산지수는 특허 건수와 별개로 보유중인 특허 포트폴리오의 질적 영향력을 평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SEL은 특허 개수 기준으로는 6626건으로 9위에 그쳤으나 특허자산점수에서는 2만점을 넘겨 4위에 올랐다. 이는 SEL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양적인 측면에서는 작더라도 실속있고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연면적이 12만8900㎡(축구장 16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에 이어 반도체 특허 건수 기준 2위에 오른 곳은 곳은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인 TSMC다. 렉시스넥시스에 따르면 TSMC는 반도체 특허 1만4587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중국의 BOE는 1만351건, 우리나라의 LG디스플레이는 9401건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Δ도쿄일렉트론 ΔSMIC ΔTCL Δ파나소닉 ΔSEL Δ캐논 등이 '톱 10'에 랭크됐다.

1위인 삼성전자부터 10위인 캐논까지 '톱 10'에 오른 기업들은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등 모두 아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 외 지역 기업 중에서는 12위에 오른 독일 인피니온(5971건)의 순위가 가장 높다.

삼성전자와 세계 반도체 업계 매출 랭킹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미국의 인텔은 글로벌 특허 5230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 10'에 오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외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ΔLG이노텍(29위) ΔSK하이닉스(31위) ΔLG화학(44위) ΔLG전자(65위) Δ삼성SDI(85위) Δ삼성전기(98위) 등이 100위권 내에 랭크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수십년간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외에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도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한 '초격차' 실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