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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라임 펀드 김부겸 특혜" vs 與 "딸 가족도 피해자"
野 "라임 펀드 김부겸 특혜" vs 與 "딸 가족도 피해자"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5.0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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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여야는 김 후보자 차녀 일가에 대한 '라임 펀드 사태' 특혜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야당은 "라임 펀드는 김부겸 로비용",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결격 사유", "내로남불 개각의 화룡점정" 등 파상공세를 쏟아냈다.

김 후보자는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대해 연신 "부끄럽다"고 몸을 낮췄지만, 라임 펀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뭐가 특혜냐"며 발끈했다. 여당도 "김 후보자의 사위와 자녀도 피해자"라며 엄호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자 차녀 부부가 가입한 라임 '테티스 11호' 펀드에 대해 "라임 사태 주범이 유력 정치인 가족을 자신의 배후로 두기 위해 구성한 로비용 펀드"라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차녀 부부가 투자한 라임 펀드 '테티스11호'의 설정액 367억원 중 349억원을 댔던 회사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사실상 운영한 A사로 파악됐다. 김 후보자 차녀 부부와 손자, 손녀 4명은 각각 3억원씩 12억원을 투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차녀 가족이 가입한 '테티스11호' 펀드는 일반인이 가입한 '테티스6호'와 차원이 다르다. 환매주문이 매일 가능하다"며 "펀드에 문제가 생기면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바로 알려주고, 환매주문하고 신청해서 바로 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의혹만 제기하고 저는 가만히 있느냐", "왜 특혜인지 짚어줘야 한다"며 발끈했다. 김 후보자가 "딸 부부도 피해자"라고 항변하자 야당 의원석에서는 황당하다는 듯 웃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방어에 나섰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현재 사위와 자녀분들은 현재 기준으로 보면 피해자지 않느냐"며 김 후보자에게 해명할 기회를 줬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제가 보기에는 후보자의 따님 가족은 피해자"라며 "피해를 봐도 특혜라고 하니 피해를 말도 못 하고 있다"고 김 후보자의 해명을 옹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도 이목을 끌었다. 김도읍 의원이 지난해 2월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 당시 문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웃는 사진이 보도된 데 대해 "염치없다"고 비판하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품위를 지키라"며 항의했다.

서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당시 대응을 비판하자, 반대로 김 의원이 "왜 전 정권 탓만 하나"라며 "염치가 있어야지. 남 탓할 것 같으면"이라고 응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편 야당은 Δ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언급한 전력 Δ자동차세·과태료 체납 Δ강원도 고성·속초 대형 산불 현장 기념 촬영 Δ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Δ학폭 가해자 이력 논란 등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세했다.

김 후보자는 '준법 의식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부끄럽다"는 사과를 3차례 반복하며 연신 몸을 낮췄다. '조국 사태'와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문파'와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자녀의 '선거용 위장전입' 의혹, TBS 라디오 편파성 논란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거나 "그 문제에 대서는 답을 하지 않겠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뉴스공작 같다. 방송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직접 느끼지는 않으셨냐'고 파고들자 "그건 답변 안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TBS에 광고료를 몰아주는 것만 봐도 굉장히 불공정하지 않냐'는 말에도 김 후보자는 "TBS의 구체적인 경영 내용을 모른다"며 "답을 안 하겠다"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