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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정상회담 뒤엔 반응할까…美 '접촉' 제의에 아직 침묵
北, 한미정상회담 뒤엔 반응할까…美 '접촉' 제의에 아직 침묵
  • 정치·행정팀
  • 승인 2021.05.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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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북한 당국의 오는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북한에 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북한이 이번 회담 뒤엔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올 2월 미국 측의 접촉 제의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달 초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와 관련한 이달 초 접촉 제의엔 일단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북한 측이 미국의 접촉 제의를 정식으로 수락했는지 혹은 접촉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북한이 아직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접촉 제의 자체를 거부한 건 아니다는 관측이 많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의 지난 2월 접촉 제의를 거부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에 나서게 만들려면 미국 측에서 먼저 '명분'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에 대화 참여 명분을 제공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은 '북한 인권' '대북제재' '대북 억제' 등 3가지 표현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대화상대로서 존중한다는 모양새를 갖춘다면 북한도 '제국주의 국가의 수뇌가 대화를 구걸한다'는 이유를 들어 대화에 나올 가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이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실망한다면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교수는 "북한의 도발은 일종의 상수다. 언제 어느 수준으로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만약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그 다음 수순은 미사일 시험발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