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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기다렸는데"…'비수도권 5인 이상 금지'에 휴가객 난감
"여름만 기다렸는데"…'비수도권 5인 이상 금지'에 휴가객 난감
  • 사회팀
  • 승인 2021.07.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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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9일부터 비수도권에도 5인 모임 금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1.7.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9일부터 비수도권의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여름 피서철을 맞아 휴가를 떠나려던 시민들의 여행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9일부터 비수도권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이미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돼 낮 시간대에는 4인까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지역에 따라 단계가 달라 4~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렇게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일부 비수도권에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점차 커져 18일 0시 기준 31.6%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비수도권도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당장 이날 결정으로 비수도권에 숙소 등을 예약해둔 수도권 주민들의 여행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직장인 김모씨(31·여)는 "다음주 친구 여럿과 제주도에 5박6일 휴가를 가려했는데 이를 2박3일로 줄이고 친구 1명과 단둘이서만 다녀와야겠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씨(28·남)도 "다음달 친구들과 여름 휴가를 떠나는데 5인 초과 금지가 길어지면 아예 못갈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카페 등에는 숙소 예약 취소에 대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4인을 초과하는 2팀 가족 단위 계획을 잡아놨는데 이제 휴가는 같이 가되 서로 아는 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6인으로 숙소를 예약했는데 어쩔 수 없이 취소해야겠다면서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비수도권 주민들은 정부의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애초 비수도권의 확진자 급증이 풍선효과에서 비롯됐다며 수도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울산에 사는 직장인 안모씨(28·남)는 "수도권처럼 2인 초과 금지가 아니라 5인 이상 금지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수도권 풍선효과로 지방 주민이 피해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휴가철인데 지켜질 수 있을까" "지방으로 원정와 술마시는 사람들 때문에 다들 고생"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