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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의료진 비상'…자가검사키트 다시 주목
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의료진 비상'…자가검사키트 다시 주목
  • 사회팀
  • 승인 2021.07.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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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조은희 구청장과 함께 서초구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했다(서울시 제공).© 뉴스1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선별검사소 의료진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선별검사소 피로도를 낮추고 코로나19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26곳에서 52곳으로 2배 확충하는 과정에서 신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94명을 지원했다.

운영 시간 확대 등으로 인력이 더 필요한 곳에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54명을 배정받아 이날까지 배치했다. 현재 시내 선별검사소에는 한 곳당 8~12명의 의료진이 2교대 혹은 3교대 중이다.

자치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일하는 A씨는 "근무인원 자체가 적진 않지만 일이 늘어나고 날씨가 더워 체력적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며 "얼마 전 관악구에서 공무원이 쓰러졌는데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4차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의료계와 협의해 의료진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 무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줄을 선 시민들 곁으로 얼음이 군데 군데 놓여 있다. 2021.7.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선별검사소 의료진의 대대적인 확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내 상급종합병원 전문의 B씨는 "이미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은 대부분 코로나19 관련 일에 바쁘다고 보면 된다"며 "교수들도 외래 환자를 받으며 접종 예진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별검사소에서 일한다는 C씨는 "대통령부터 서울시장 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셨고 전신보호복 대신 긴팔 가운이 착용된 4종 세트 사용, 냉방시설 확충, 기상 악화시 검사시간 탄력 운영 등 대책이 나와 감사하다"면서도 "업무강도 자체는 계속 높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출 대안으로 자가검사키트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자가검사키트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물적·인적 부족으로 선별검사소를 늘리기에 역부족인 상황적 한계를 고려하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라도 적극 활용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밀접접촉자가 아닌 경우 선별검사소에서 장기간 줄을 서기보다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안"이라며 "다만 의심되는 정황이 있으면 꼭 PCR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