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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이어 초등학교 등교 본격화…시험대 오른 '학교 방역'
중·고 이어 초등학교 등교 본격화…시험대 오른 '학교 방역'
  • 사회팀
  • 승인 2021.08.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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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남매가 손을 잡고 등교하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가 중·고등학교에 이어 이번주부터 2학기 등교수업을 본격화한다.

2학기부터 등교수업이 확대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일부 학생은 대면수업을 받게 된 상황에서 초·중·고등학교 모두 학사 일정을 시작하면서 학교 방역망이 시험대에 올랐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의 약 56%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중·고등학교는 일주일 앞선 지난 지난 17~20일 개학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교육부 집계를 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이미 전국 2만512개 유치원·초등학교 가운데 8255곳(40.2%)이 개학한 상황이다.

개학 비율은 고등학교가 80.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57.0%, 유치원 43.8%, 특수·각종·기타학교 28.3%, 초등학교 11.4%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개학한 유치원·학교가 2214곳으로 전체의 10.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이번 주 안에 대다수 학교가 여름방학이 끝날 예정이고 초등학교도 절반 이상 개학을 맞게되면서 교육계에서는 '4차 대유행'이 학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감염병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의 경우 전체 607개 초등학교 가운데 70여곳은 이미 개학했고, 이번 주 중 전체의 약 79%를 차지하는 480여개 학교가 추가로 개학을 앞둔 상황이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을 조정해 등교수업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집중방역기간인 오는 9월3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 초등학교는 전교생의 6분의 5까지, 중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과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해당 기간 4단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1·2학년 등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까지,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생은 이때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오는 9월6일부터는 등교수업이 더 늘어난다. 3단계 지역은 학교급에 관계 없이 전면 등교가 허용된다. 4단계 지역에서도 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유치원과 고등학교, 소규모학교, 농산어촌학교는 전면 등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9월6일 이후에는 4단계 때도 초·중학교 전면 등교를 권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9일 2학기 학사 운영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 운영을 통해 초·중학교에서도 모든 학년의 등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학생 확진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18일의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1137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일평균 162.4명꼴이다. 직전 일주일(지난 5~11일) 880명이 확진돼 일평균 125.7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급증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학생 확진자 증가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 강서구 한 초등학교 교감은 "학교 문을 더 열수록 학생 확진도 증가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학습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늘고 있어 최대한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등교수업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0일 전국 교육장 영상회의에서 "교문을 2학기에 더 여는 선택을 한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학교 복귀가 늦어질수록 교육 결손은 회복하기 어려워지고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숙고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등교수업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학교에서의 감염 위험 정도는 높아지지 않았다"며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경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