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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등교수업' 다행이긴 한데…'급식시간' 우려 여전
'2학기 등교수업' 다행이긴 한데…'급식시간' 우려 여전
  • 사회팀
  • 승인 2021.08.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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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학기 개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등교수업을 두고 안도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학기 개학을 시작한 중·고등학교에 이어 전날(23일)에는 초등학교가 등교수업을 위해 교문을 열기 시작했다.

4차 대유행 시작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꺾이고 있지 않은 탓에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일선 학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서울 한 고교 교사는 "등교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전국 확진자가 2000명이 넘어버리면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2년째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학습결손 문제가 계속 커지는 점과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대응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만큼 등교를 더 늘릴 계획인 곳도 적지 않다.

지난 18일 2학기 개학을 한 서울 한 중학교 같은 경우도 집중방역주간이 끝나는 다음 달 6일부터는 3분의 2 이내 등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는 밀집도 기준에 따라 학년별 3분의 1 이내로 등교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지난 1년간 발생한 교육 공백이 너무 크다"면서 "교내 집단감염 우려도 제기되지만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교내 전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가운데서도 등교수업을 반기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7일 개학해 고교 1학년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서울 거주 이모씨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면 공부가 전혀 되지 않는다"며 "교사 백신접종도 이뤄졌고 학교에는 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급식시간은 교내 전파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시간대라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 또 다른 중학교 역시 점심시간이 고민거리다. 만약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내려와 전 학년 등교가 가능해지면 점심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늘어난 시간에 학생 간 접촉이 많아질 염려 탓이다.

이날부터 개학하는 충남 한 고교는 식사 이후 학생들이 양치하는 과정에서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 교사를 배치해 거리두기 지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가정학습을 신청하겠다는 학부모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일 2학기 단계적 등교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전 40일 내외로 사용이 가능했던 가정학습 일수를 57일 내외로 확대운영하도록 시·도 교육청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 한 맘카페에서 한 학부모는 "31일까지 가정학습을 신청했다"며 "1학기와는 (상황이) 또 달라 상황을 보며 가정학습을 쓰려고 한다"고 했다.

반면 맞벌이 부부는 4단계 등교에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키우는 최모씨는 "오늘(24일)부터 2학기 개학인데 맞벌이는 등교를 안 하면 안 된다"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를 챙기기에도 한계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