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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인터뷰] 박종희 "여당 3선의원 힘으로 수원 바꿀 것"
[후보 인터뷰] 박종희 "여당 3선의원 힘으로 수원 바꿀 것"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6.03.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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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종희 후보가 제20대 총선 수원 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박후보는 여당 3선 의원이 되면 수원시를 교통, 교육,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박종희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 박종희 후보 선거사무소>

- 아동학대문제, 저변행정조직까지 촘촘한 네트워크 구성 통한 예방, 감시가 중요
- 수원 장안구 교통요지로 변모하도록 전철사업 조기 착공하기위해 노력
- '청년 일자리 특위 상설 운영'으로 지속적, 실질적 대책 도출할 것

Q. 일여다야 구도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할 거란 예측이 있다. 특히 수원은 제20대 총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 많다. 야권 연대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A. 일여다야 구도라고 해서 새누리당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측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역대 총선을 봐도 일여다야 구도에서 여소야대가 된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여당이 십자포화를 받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야권연대라는 것은 알아서들 하겠지만, 정치도의에는 위배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말이 좋아 연대지 후보단일화한다는 얘기 아닙니까? 오로지 표계산만 하는 정치공학적인 발상이다. 이제 유권자들은 그런 잔수에 현혹되지 않는다. 설령 한다 해도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Q, 최근 발생한 '원영이 사건'을 포함해 가정 내 아동 학대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아동 학대 특례법 등 다양한 대책이 있지만 아동학대 사건은 계속 증가해왔다. 아동 학대 사건 방지, 조기발견하기 위한 후보만의 대책은 무엇인가?

A. 잇따라 아동학대 사건으로 사회적 충격이 크다. 아동학대는 가장 야만적이고 반문명적인 범죄행위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근절해야 한다. 예방, 감시, 처벌 모두 철저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래도 일선 현장의 예방, 감시가 중요하다. 통장, 이장, 반장 등 저변행정조직까지 촘촘한 네트워크로 묶어 활용해야 한다. 기초의원에게도 임무를 주어야한다. 조만간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더 이상 제2의 원영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Q. 기획재정부에서 신수원선에 대한 심층 분석을 의뢰하며 기본 설계부터 무기한 중단된 상태이다. 노선 변경과 역사 추가로 인한 사업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A. 문제는 예산이다. 알다시피 수원~인덕원 복선전철은 3조 가까이 국가예산이 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초선 의원이나 야당 의원은 해결하기 어렵다. 제가 당선되면 힘 있는 여당 3선이 된다. 정부를 움직여 사업추진의 마침표를 찍겠다. 필요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찾아가 매달리겠다. 신분당선연장 사업도 조기 착공시키겠다. 북수원역, 장안구청(한일타운)역, 수성중사거리(영화)역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그리되면 수원 장안구는 열십자로 지하철이 교차하는 교통요지로 변모할 것이다.

Q, 제19대 국회에서 청년의원이 발의한 18개 법안 중 처리된 것은 단 하나이고 나머지는 계류 중이거나 폐기됐다. 이번 제20대 총선에서도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들이 많다. 지난 국회의 전철을 밟지 않으며 근본적인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A. 참 시급하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무엇보다 청년일자리 관련 방안을 한곳에서 종합해서 성안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회 내에 '청년일자리특위'를 상설 운영하도록 추진하겠다. 그렇게 되면 단발성, 전시성 대책은 걸러내고 지속적, 실질적인 대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저도 대학을 갓 졸업한 딸아이가 있다. 지금 당분간은 아빠 선거일 돕는다고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걱정이 많다. 어쨌든 제가 국회에 입성하면 청년일자리 문제를 최우선의 의정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Q.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 4법' 처리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일반해고 조항 추가, 비정규직 기간 연장,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를 하는 것이 청년 고용 창출과 경제발전에 어떠한 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A. 대통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법안은 기본적으로 고용시장을 유연화하고 활성화하자는 취지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당연히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야당이 일부 기득권을 가진 노조세력에 휘둘려 자꾸 반대만 하고 있다. 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야당은 한시바삐 노동개혁 입법에 협조해야 한다.

Q. 이번 총선에서 국회개혁 방안을 내놓았다. 국회를 개혁하기 위해선 여야 국회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어떠한 방식으로 실행할 것인가?

A. 지난 대선과 총선때 여야 모두 앞 다투어 국회개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얼굴을 바꾸었다. 지금 국민들의 정치불신, 특히 국회불신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현 19대국회는 법안가결율 최저, 폐기법안 1만건이다. 절실한 민생법안, 안보법안은 먼지를 뒤집어 쓴채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일은 안 하고 세비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오죽하면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겠는가? 국회가 바뀌지 않고서는 정치가 혁신되지 않믐다. 권한은 많이 누리고 의무는 적게 지는 국회제도는 모조리 손질하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예전에도 국회개혁에 앞장을 선 바 있고, 사상최악 19대 국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등원하면 곧 바로 국회개혁을 준비해서 내년엔 국민참여기구를 구성하고 정식안건으로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것이 대강의 국회개혁의 로드맵이다. 내년 말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여야 모두 국회개혁을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다. 올해가 국회개혁을 시작할 호기인 셈이다.

Q, 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과 책 한권을 소개 한다면.

A. 돌아가신 아버지가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는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다. 무엇보다 정직하게 살아라. 무엇이 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늘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시골 농협에 다니는 소시민이었지만, 언행이 일치되는 분이었다. 제가 스무살 때 돌아가셔서 더 그리움이 크다. 저는 여태껏 아버지 교훈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학창시절 한때 독서광이어서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많다. 굳이 추천하라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꼽고 싶다. 누구나 다 아는 명작이다. 스스로 사색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박종희 후보가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있다.  <사진 = 박종희 후보 선거사무소>

Q, 얼마 전 이세돌 9단 vs 알파고(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이 화제였다. 이를 보고 '정치도 알파고에게 맡겨보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정치를 알파고에게 맡긴다면 어떠한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A.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준에까지 도달한 것은 분명한 듯하다. 그래서 차라리 정치도 알파고에 맡겨보자는 의견도 나올 법 하다. 그만큼 우리 정치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실 정치야말로 인간이 모여 있는 각종 사회의 각종 문제를 다루는 분야이다. 최상위 권한까지 부여받았기 때문에 책무도 크다. 정말 이제라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정치도 알파고에 맡겨보자"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Q, 영화 귀향을 봤다면 어떠한 점을 느꼈나? 작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후보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A. 영화 <귀향>은 꼭 보려고 했는데 아직도 보지 못했다. 감동적인 수작이라고 들었다. 선거 끝나면 가족들과 함께 볼 생각이다. 그리고 작년 말 한일 정부간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합의된 내용이 미진하다고 느끼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상처 난 국민감정을 속 시원하게 달래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외교에는 엄연히 현실이란 것이 있다. 또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지난번 합의를 한일간에 진정한 우호관계가 정립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수원 갑 선거구를 다니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 혹은 사람이 있나?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A.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역시 '만석거'와 '대유평'이다. 기록에 따르면 정조 18년에 전국에 큰 가뭄이 들었다. 정조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화성 축성까지 중단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한다. 정조는 이때 장안문 북쪽 황무지를 개간해 농경지를 만들었는데 그 자리가 대유평이고 지금의 정자2동 지역이다.

또 그 대유평에 물을 대기 위해 당시로서는 첨단과학을 동원해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만석거이다. 지금의 만석공원 자리이지요. 만석거와 대유평은 백성을 위하는 위민사상과 백성을 중시하는 민본 사상을 잘 엿볼 수있는 유적이다. 백성이 등 따습고 배부르게 잘 살 수 있도록 무진 애썼던 정조대왕의 얼이 깃들어 있는 땅이 바로 여기 장안구이다.

Q,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A. 제 원래 직업은 신문기자였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정치권에 영입되기 전에는 언론인을 천직으로 알았다. 동아일보, 경기일보 기자시절 특종도 많이 냈다. 전 국회의장, 내무부장관의 산본신도시내 불법행위사건, 검사 경찰폭행사건 등 수 많은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쳤다.

과천 경마비리사건, 여주 아가동산사건, 화성 씨랜드참사사건, 분당 이한영 피격사건도 취재해 세상에 알렸다. 제가 중요한 첩보를 남보다 빨리 입수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권력과 금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의감, 서민과 약자를 대변해야 한다는 사명감이야말로 제 특종기사의 일급 재료였다. 아마도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신문기자로 뛰고 있을 것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 약점은 무엇인가?

A. 제가 가진 정치적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가 큰 강점이라고 자신한다. 저는 이미 재선을 하면서 주요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거쳤다. 중앙당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 예결특위 위원 등 요직을 역임했다. 그래서 아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여당 3선이 된다면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여당 사무총장, 정책의장, 원내대표 등 고위당직을 맡게 된다. 제 힘은 두배 세배가 될 것이고, 정치력은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먼저 장안이 안고 있는 해묵은 숙제부터 확실하고 시원하게 해결하겠다. 구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드리겠다. 약점이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부족한 게 많다. 특히 5년여 정치적 공백기를 겪었다는 것이 뼈아프다. 하지만 민생우선, 서민우선이라는 제 정치적 이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Q, 마지막으로 선거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요즘 수원장안을 위해 뛴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어머니와 아내, 두 딸과 함께 살아온 수원장안에는 언제나 반겨주시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31만킬로미터를 넘게 달린 낡은 카니발을 타고 수원과 서울을 수없이 오가도 마냥 즐겁습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오밤중까지 각종 회의며 선거운동을 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저 박종희는 장안구를 향한 사랑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또한 장안구의 해묵은 숙제를 풀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 이병희 의원이 삼성전자 등을 들여와 그랬듯이 수원장안을 다시 반석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부디 제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 프로필
▲ 출생. 1960년 5월 6일
▲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졸업
▲ 제16, 18대 국회의원
▲ (현)새누리당 사무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