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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재야' 장기표, 대선 공식 출마 선언
'최후의 재야' 장기표, 대선 공식 출마 선언
  • 이욱도 기자
  • 승인 2017.02.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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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홈페이지 캡쳐.

'마지막 재야인사'로 불리는 장기표(71) (사)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9일 광주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0년 동안 갈고 다듬은 탄탄한 정책 대안들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대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 기본생활 곧 의식주와 의료, 교육이 국가에 의해 보장되는 ‘불안없는 나라’를 만들어 모든 국민이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아 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살맛 나는 국민’이 되게 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5·18 묘지를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이어온 장 대표는 “위기가 기회일 수 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더 큰 위기를 자초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의 대선 판도는 현재보다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혁명적인 구악적폐청산과 정밀한 정책대안 없이는 복지강국, 경제대국을 이룰 수 없다"며 "남이 써준 정책대안을 나열한다 하여 벌써부터 '아바타' 소리를 듣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제2의 박근혜 참극'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히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문재인 대세론'을 지적하며 "실패한 정권의 왕실세와 야권 분열을 가져온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 대선 후보가 아니라 정계를 영원히 은퇴해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30여권에 달하는 자신의 저서들을 집대성한 저서 ‘불안없는 나라, 살맛나는 국민’을 국가 정책 전반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낼 수 있는 정책집으로 소개했다.

장 대표는 19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 김근태·이부영 전 국회의원과 함께 반독재 인권운동의 트로이카였으나 제도권과 동거를 고사하고,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점을 잊지 않고 DJ가 여러 차례 입각을 제안했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