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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17대 국회가 되길"
"국민을 위한 17대 국회가 되길"
  • 이승호 기자
  • 승인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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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시민단체, 정치개혁 바라는 민의 담긴 결과로 평가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152석)을 차지하고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13%의 정당 득표율을 얻은 이번 총선에서 수원지역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국민을 위한 17대 국회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대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이라크 파병 문제, 호주제 폐지 논란 등 국가 현안과 제도 도입 등을 빠르게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수원여성회 임혜경 정책위원은 "이번 총선 결과가 왜 여대야소로 나타나게 됐는지, 국민들의 바램이 무엇이었는지를 17대 국회에서는 충분히 고민해 국정운영에 반영시키기를 기대한다"면서 "여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아니었음을 잘 생각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특히 "16대 국회에서 마무리 못한 호주제 폐지 문제와 이라크 파병 문제를 민의를 충분히 고려해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민언련 민진영 사무국장은 "초선의원이 60석이 넘고 진보정당의 지지율이 10%이상이 된다는 것은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유권자들의 뜻이 담긴 결과"라면서 "17대 국회는 무엇보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민생 안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국장은 또 “언론개혁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언론의 참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도 “이번 총선은 단순히 여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과 부패 청산을 바라는 국민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며 “17대 국회에서는 이라크 파병 철회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고 민의를 국정에 담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16대 국회가 개발 중심의 정책들을 많이 입안하면서 환경문제가 지역 곳곳마다 대두되고 있다"며 "새만금 문제와 부안, 행정수도 이전, 지역별 도로개통 문제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복지시민연대 허윤범 사무국장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는 기존 수구보수세력들이 위세가 다른 선거때보다 크게 나타나지 못 했다"며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허 국장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각 정당들마다 복지문제를 가지고 선심성 공약을 내세웠는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검토를 통해 정책화 했으면 한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나 장애인 관련 법률은 이미 제정돼 있지만 실제로 서민들에게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최한상 정책기획국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적이었던 국회가 다소 개혁적으로 바뀌었다"며 "노무현 정권이 이제까지 추진했던 개혁입법들이 이번 기회로 순조롭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 국장은 특히 "대학 서열화 폐지, 평준화 확대 등 현재 붕괴되고 있는 공교육에 대해 이번 국회에서는 절대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