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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 주민에게 수원사랑을..."
"룡천 주민에게 수원사랑을..."
  • 김경호 기자
  • 승인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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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환송식 갖고 구호물품 4만2천4백여점 보내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룡천 주민들에게..."

수원시와 북녘동포사랑시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2시 시청앞 88공원에서 공직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룡천돕기 구호물품 환송식'을 가졌다.

   
▲ 시민들은 이날 환송식을 마치고 트럭에 실린 구호물품을 북한으로 보내면서 환호했다.
이날 환송식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수원방송과 함께 벌였던 모금방송에서 수원시민 4,776명이 기탁한 성금 3,780여만원으로 구입한 의료물품과 1,500여만원 상당의 구호물품 등 12종 4만2,431점을 모두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가졌다.

이날 환송식에서 북녘동포사랑시민운동본부 김석일 회장은 이제까지 모금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하면서 "룡천 참사를 뉴스를 통해 알게 됐고 같은 동포를 돕자는 의견을 모았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동안 많은 시민들의 따뜻한 참여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환송사에서 "수원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시민모금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104만 시민들의 뜨거운 민족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룡천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과 최선의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환송식이 끝나고 오후 2시25분께 5톤 화물차량 4대와 2.5톤 화물차량 1대에 각각 실은 구호물품을 룡천으로 보내면서 뜨거운 환호와 동포애를 함께 실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