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비자 보호 정보센터는 29일 '당첨됐다'는 전화가 걸려온 뒤 주문하지도 않은 물품이 배달되거나 일방적으로 회원 가입이 되는 등의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센터는 이 같은 전화당첨 상술로 인한 피해 접수건수가 올들어 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건)에 비해 25% 증가했고 29일 밝혔다.

피해 사례를 보면 수원에 사는 김모(60)씨의 경우 지난 4월 "사은행사에 당첨됐다. 공기청정기를 보내 주겠다"는 말과 함께 "신용도 조사를 위해 신용카드 번호가 필요하니 알려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김씨는 구매계약도 하지 않은 공기청정기 할부대금을 모 업체가 결제했다는 카드대금 청구서를 받았다.

센터는 "텔레마케팅 업체들이 사은행사, 창립기념 등을 빙자, '당첨선물을 주겠다'고 말한 뒤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내 일방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 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승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